팬텍, 美 ITC 특허침해 조사서 HMD 제소 취하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0-10 08:29:55

이동통신 특허 4건 침해 주장하며 17개社 제소
원플러스·레노버·TCL 등 16개社는 조사 계속

팬텍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휴대폰 특허 침해 조사에서 핀란드 기업 HMD글로벌에 대한 제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했던 옛 팬텍 본사. [뉴시스]

 

10일 중국 무역구제정보망에 따르면 ITC는 지난달 30일 '특정 이동통신 기기에 대한 337조 조사(337-TA-1456)'에서 HMD Global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신청인인 팬텍이 HMD글로벌에 대한 제소를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HMD글로벌 한 곳에 대한 제소를 철회한 것으로, 나머지 16개 기업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된다.

 

HMD글로벌은 휴대폰을 제조하는 핀란드 기업이다. 노키아의 전직 임원들이 설립한 핀란드 회사로, 노키아 브랜드 휴대폰의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조사는 팬텍이 지난 7월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팬텍은 같은 달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에도 동일 기업들을 상대로 별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팬텍은 원플러스(OnePlus), 레노버(옛 모토로라 포함), TCL, 티노모바일(Tinno Mobile), HMD글로벌 등 17개 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이동통신 관련 미국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허를 침해한 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팬텍은 1991년 설립된 국내 휴대폰 제조사로, '베가(VEGA)'와 '스카이(SKY)' 브랜드로 한때 삼성·LG에 이어 국내 3위 휴대폰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 중심의 과점 체제로 재편되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2017년 휴대폰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팬텍은 미국 지식재산권(IP) 수익화 전문기업 아이디어허브(Ideahub)에 인수돼 특허전문기업(NPE)으로 변했다. 이런 기업을 흔히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고 부른다. 과거 축적한 이동통신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한 라이선스 계약이나 소송이 주된 수익원이다.


지난 2022년 LG전자를 상대로 LTE·5G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서 구글을 상대로 4세대 이동통신망(4G LTE) 표준필수특허(SEP) 침해 소송을 통해 일본 사법 역사상 첫 판매금지 명령을 이끌어낸 바 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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