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 '北핵시설 5곳'에 강선 포함 가능성 높아"

김문수

| 2019-05-21 08:22:43

美전문가 "북한 내 핵시설 모두 파악하기 어려워"
"북한 추가적인 비밀 핵시설은 강선 발전소 가능"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北핵시설 3곳'에 '강선'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베트남에서 떠날 때 "아직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며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북핵 시설 한 두 곳만 폐쇄하려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나머지 3곳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곳이라는 숫자는 북한 내 핵생산 단지 위치에 대한 추정치(vague estimate)로 보인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베트남에서 떠날 때 "아직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김정은에게 말했다"며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북핵 시설 한 두 곳만 폐쇄하려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나머지 3곳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 뉴시스]


이날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 핵 프로그램은 핵무기 제조 및 실험장, 핵물질 및 핵탄두 생산시설, 핵탄두 재진입체 결합 등 방대한 범위의 시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미국 정보 당국도 북한 내 모든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내 추가적인 비밀 핵시설은 강선 발전소일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특히 평양 외곽에 있는 '강선' 발전소는 북한의 비밀 핵시설로 꾸준히 거론 돼왔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도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밖에 평안북도 박천과 태천, 황해북도 평산 등에 핵 시설이 분포해 있다"고 언급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우라늄 농축 공장과 원심분리기는 확실한 특징이 없어 잘 숨길 수 있다"며 "핵무기 부품 공장 역시 눈에 띄는 특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의 핵물질인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은 규모가 크지 않은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된 지하시설인 만큼 이 역시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처리 시설(reprocessing plant)의 경우 고방사성 물질 및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두꺼운 콘크리트 벽이 필수적이고, 원자로의 경우 고열을 방출하는 만큼 완전히 은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켈시 데번포트 미국 군축협회(ACA) 비확산정책 국장 역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 비밀 시설에서 핵물질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이들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위성사진 분석에서 북한이 운영하는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중 하나로 '강선'을 지목했다"면서 "이곳의 특징은 농축시설과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일부인 비밀시설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측에 제시한 영변 이외의 핵시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해 북한도 놀라는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회담 결렬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영변 시설 외에도 굉장히 큰 규모의 핵시설이 있다"며 "미사일이 빠지고, 핵탄두와 무기체계가 빠져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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