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비난…"마주 앉을 생각 없다"

임혜련

| 2019-08-16 09:41:08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소대가리도 양천대소"
연합훈련·국방중기계획 비난…"北 괴멸시키는 데 목적"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판하며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말이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 북한이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전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판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6일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있다(크게 벌리기만 하고 결과는 보잘 것 없음을 뜻하는 말)"며 "남조선 당국자(문재인 대통령을 지칭)의 '광복절 경축사'라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자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북한은 특히 이달 말 종료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변인은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합동군사연습이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무슨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북남 사이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 것인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이어 "공화국북반부 전 지역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탄, 전자기임풀스탄, 다목적대형수송함 등의 개발 및 능력확보를 목표로 한 '국방중기계획'은 또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라며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판문점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이라며 "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것이 좋을것"이라고 힐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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