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성분 결합한 화학요법, 췌장암 치료에 기여

김문수

| 2018-08-01 08:21:19

마리화나 화학요법으로 췌장암 쥐, 생존기간 3배 늘려
췌장암 환자 기대수명 지난 40년 이후 처음 바꿀 기회
췌장암 5년 생존율 최대 3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어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췌장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쥐를 의료용 대마 성분을 결합한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런던 퀸 메리 대학과 호주 커틴 대학의 연구팀은 자연산 대마 성분의 효과를 췌장암 쥐에 실험한 연구 결과를 화요일 발간된 '종양 유전자(Oncogene)' 저널에 게재했다.

 

런던 퀸메리 대학의 마르코 팔라스카 박사는 "의료용 대마의 화학 성분은 이미 치료용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췌장암과 관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빨리 이번 쥐실험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부 부위에 위치한 췌장은 혈당 조절을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장기다. 미 암학회에 따르면 췌장암은 특히 치사율이 높다. 췌장암 환자의 80% 정도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5년 생존율은 8.5% 정도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이번 쥐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실제로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일"이라며 "이를 성공한다면 췌장암 5년 생존율을 최대 3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팔라스카 박사는 "췌장암 환자의 기대 수명이 지난 40년 이후 처음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우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연구팀은 그동안 화학요법의 부작용인 메스꺼움, 설사 및 구토 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간질환'관련 의약품을 승인한 바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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