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아 물러가라'…늦더위 틈새로 얼굴 내민 가을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09-11 09:26:47

▲ 9월에도 여름의 끝자락이 쉽게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서 가을이 오는 것을 막아서고 있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는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환기구 위에 노란 은행잎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이상훈 선임기자]

 

9월에도 여름의 끝자락이 쉽게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서 가을이 오는 것을 막아서고 있는 모양새지만 그래도 곧 물러갈 여름의 빈틈 사이로 가을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하철 환기구 위에 떨어진 성질 급한 은행잎은 노란색으로 변해 지난 여름 더위에 지쳤던 시민들에게 '가을 여기있소'라고 속삭이고, 가지에는 노란 은행알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무수한 사람들의 발길이 지나가는 가로수 뿌리 옆에도 여름을 견뎌낸 꽃들이 붉은색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추석입니다. 

 

더위가 마지막 저항을 해도 어차피 가을은 옵니다.

때 늦은 더위로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는 9월이지만 강원도 철원평야에는 황금물결이 일렁이고 벌써 벼 베는 콤바인 소리가 들판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기후 온난화로 재배지가 북상한 사과나무에도 홍로 사과가 발갛게 익어 추석용으로 팔려나가기 바쁩니다.

 

▲ 강원도 철원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원평야. 벼가 노랗게 익어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낮에는 여름, 밤에는 가을. 하지만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고 이어서 겨울이 온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터.

모두 건강하게 잘 버티고 가을과 겨울을 맞으면 좋겠습니다.

 

▲ 철원 고석정꽃밭 버배나 꽃을 찾은 나비.[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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