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최종목표, 핵보유국 지위 인정받는 것"

김문수

| 2019-02-28 08:17:05

생존 위해 핵기술 판매가 김정은이 말하는 새 길
시간 벌며 대북제재 해제 원해 핵포기 의도 없어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밝혔다.

뉴욕 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태 전 공사는 제인 펄리즈 NYT 베이징 지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목표는 첫째 시간을 버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북한에 대한 제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마지막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기자간담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 이탈리아 당국의 보호아래 제3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에게 있어 핵무기는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을 더 생산하지 않고 핵실험도 추가로 실시하지 않으며 핵확산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요구(제재 해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생존을 위해 핵기술을 판매하는 것이 김 위원장이 말한 새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예컨대 이란이 북한 핵기술 구매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물질을 생산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핵무기를 구매할 자금을 이란은 갖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 간에 거래가 이뤄진다면 누가 이를 추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주변에 대한 치밀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북한의 통제 시스템은 믿기 힘들 정도이어서 북한에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김정은에 대해 지적이고 똑똑하지만 무자비하다고 평가하면서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많은 사람들을 숙청했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김정은은 이미 고모부와 이복형을 처형했다며 이는 김씨 왕조에서 전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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