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진핑 방북 맞춰 '對北제재 위반' 러 금융기관 제재

김문수

| 2019-06-20 08:09:36

"러 금융회사, 北 '단둥 중성' 등에 은행계좌 개설해줘"
러 금융지원 주도 인물, 조선무역은행 한장수 대표 지목

미 재무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일 첫 방북에 맞춰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금융회사에 철퇴를 내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 단둥 중성 등에 은행계좌를 개설해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금융기관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금융기관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AP 뉴시스]

러시아 기관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오르기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이번에 제재를 받은 회사는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라며 "이 회사는 지난 2017~2018년 북한 조선무역은행(FTB)이 소유하고 있는 '단둥 중성 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에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단둥 중성 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는 지난해 8월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곳이다.

OFAC은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가 외환을 거래할 수 있는 비은행 신용기관 자격을 얻자마자 북한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북한 조선아연공업총회사에도 계좌를 개설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이같은 지원 덕분에 북한이 미국과 유엔 제재를 피해 핵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조선무역은행의 한장수 대표를 지목,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걸 맨덜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 재무부는 러시아 등 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촉진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미국의 독자제재와 유엔의 제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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