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2월3일 방한…'비건-김혁철 라인' 가동되나

김문수

| 2019-02-01 08:06:49

비건 "미사일·대량살상무기 포괄적 신고" 요구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월 3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31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발표했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2층 로비에서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뉴시스]

 

미 국무부 홈페이지 발표 내용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한국을 찾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국무부는 또 비건 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진전을 위한 조치 논의를 위해 북한 측 대표와도 후속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고위급회담 대표로 놓고 그 아래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실무 책임자로 포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 및 북미 후속 실무회담을 통해 '비건-김혁철 라인'이 공식 가동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비핵화 후속 실무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해 보인다. 판문점은 북미의 비밀접촉 장소로 자주 활용돼 왔다.

 

비건 대표는 북미 대화가 교착되던 지난해 12월에도 판문점을 찾았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가 올초까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차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 극비 접촉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방한에 앞서 이날 미 팰로앨토 지역을 방문해 북핵 관련 연설을 진행한다.

 

CBS 국무부 출입기자 크리스티나 루피니가 공개한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 절차가 실패한다는 만일의 사태에 어떻게 할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또 "비핵화 프로세스 완성 전에 미국이 포괄적 신고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다.

연설문에는 또 "우리(북한과 미국)는 비축된 핵물질 및 핵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제거 또는 파괴할 것을 궁극적으로 보장하고 국제 표준에 따라 핵심 지역에 전문가와 모니터링 장치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통신에 따르면 비건 대표 연설문에는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당시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 및 파괴를 약속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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