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회생절차 신태양건설에 '신규보증' 발급한 적 없어"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5-08-22 09:11:21

경남 유치권 행사 사업장에서 '추가 보증서' 뜬소문에 억측 난무
신태양건설 대표 '유치권 해제·공사재개' 공언 맞물려 갑론을박

건설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의 중견 건설사 신태양건설이 하도급 업체의 공사 현장 유치권 행사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런 가운데 신태양건설이 사업비 명목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신규 보증을 받았다는 뜬소문이 나돌면서,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진원지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 본사 건물에 붙어있는 로고 [KBS 방송 캡처]

 

최근 일부 매체는 "신태양건설이 HUG에서 사업비 명목으로 260억원대 보증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꽉 막혔던 자금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태양건설의 대표가 '이달 말경에는 (통영 사업장) 유치권을 풀고 공사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소개했다.


현재 신태양건설 상대로 유치권을 행사 중인 사업장은 경남 통영시 용남면 원평리 '더 유엘 원썸 아파트'와 사천시 정동2지구주택조합이다. 두 곳 모두 신태양건설이 부도 처리된 작년 11월 이후 공사 중단된 상태다.

이 보도와 관련, HUG(허그) 측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발급이 제한된다"며 두 곳 사업장에 대한 추가 보증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실제로 HUG 홈페이지 정보공개란을 보면, 현재 HUG가 신태양건설에 시공 분양 보증을 한 곳은 통영시 용남면 '더 유엘 원썸 아파트' 공사 현장 1곳뿐이다. 현재 공정률이 85% 진행된 이곳은 100억 원가량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더 이상 공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HUG는 이 사업장에 지난 2020년 4월 시공보증(235억여 원)과 분양보증(290억여 원)을 각각 해줬으나, 그 이후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시 정동2단지 지구주택조합의 경우 지난 2023년 신태양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HUG와 2026년 6월 완공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으나, 작년 11월 신태양건설의 부도 이후 터파기 작업과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 정동2단지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도 HUG는 당초 신태양건설에 시공보증을 발급해 줬으나, 올해 5월 16일자로 보증 해지를 전격 통보했다.

 

HUG 측은 "시공 보증은 시공 책임 이행이 불가한 경우, 공사가 시공사 대신 시공을 이행하거나 손해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라며 "하도급 기성금의 지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도급 업체와의 분쟁에 개입할 수 없고, 회생절차 기업에는 보증 발급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HUG 신규 사업보증설(說)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 관련 조합 측에서는 "대출 이자 때문에 빚더미에 시달리는 조합원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미 신뢰 관계가 깨진 상황에서 거짓 정보만 난무하고 있어 비통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에서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7위까지 올랐던 신태양건설은 지난해 몇 번의 부도 위기를 겪다가 기업회생을 신청, 올해 1월 17일 부산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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