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92세 화가 김두엽 "아들 칭찬에 그림 시작"

김현민

| 2019-07-01 08:37:47

80세 넘어 입문…그동안 그린 작품 수백 장

'인간극장' 김두엽(92) 씨가 화가가 된 계기를 밝혔다.


▲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전남 광양에 사는 화가 김두엽 씨의 일상이 그려지고 있다. [KBS1 '인간극장' 캡처]


1일 아침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어머니의 그림' 1부로 꾸며져 전남 광양 봉강면에 사는 화가 모자 김두엽 씨와 이현영(50) 씨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현영 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29세에 서울의 한 예술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을 수상하고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한 화가다. 그의 어머니 김두엽 씨는 80세가 훌쩍 넘어 뒤늦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다.


아들과 전시회를 수 차례 열기도 한 김두엽 씨는 제작진에게 "옛날부터 사람들이 그림 그리면 배고프다고 그랬다. 돈도 안 된다. 그림은 (작업실에) 다 차 있지만 안 팔리니까 그대로 쟁여놓고 있는 것 아닌가. 나중에는 다 팔린다는데 언제 팔릴 거야"라고 한탄했다.


그는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됐냐는 물음에 "나는 심심하니까 심심풀이로 하나씩 그린 거다"며 "(아들이) '엄마 그림이 나보다 낫네. 엄마도 작가네. 엄마도 화가네'라고 해서 전시회도 열고 하니까 그래갖고 나도 화가가 되고 작가가 됐다"고 답했다.


그가 취미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이제 수백 장이다. 김두엽 씨는 자신의 그림을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제작진은 "그림을 아드님한테 배웠냐"고 물었다.


김두엽 씨는 "안 배웠다. 그냥 그린 거다. 나 학교 문 앞에도 안 가본 사람이다. 연필도 안 잡아봤다. 처음에는 종이에다가 사과를 그렸다. 그 사과를 (아들이) 와서 보더니 '엄마, 사과 이건 누가 그렸냐'고 하더라. 내가 그렸다고 했더니 '엄마 솜씨 좋은데. 보통 솜씨가 아닌데' 그러더라. 그 칭찬 듣고는 사과 그리는 걸로 칭찬을 해주네 싶어서 기분이 좋아서 그때부터 그림 그리기 시작한 거다"고 설명했다.


김두엽 씨는 그림을 한 번 그리기 시작하면 꼼짝 없이 두 시간은 작업에 몰두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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