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주째 '송환법 반대' 주말 집회…경찰, 지하철역에 최류탄 발사

임혜련

| 2019-08-12 13:58:15

시위대 화염병에 경찰 부상하기도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주말 집회가 열린 가운데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6월 9일 송환법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10주째 주말 집회를 이어갔다.

▲ 홍콩 시위대들이 11일 홍콩 시내에서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10주째 주말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시위대 강제해산을 위해 홍콩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 가스 연기가 퍼진 모습. [AP 뉴시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예정된 집회 가운데 유일하게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가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집회가 끝난 후 경찰의 불허방침을 무시하고 코즈웨이베이 거리를 점거한 채 행진에 나섰다.

경찰은 쌈써이포와 홍콩섬 동부의 거리 행진 등도 불허했지만 이 두 지역에서도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

카오룽반도 서북쪽의 쌈써이포에서는 오후부터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수십~수백 명씩 소규모 단위로 나눠어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 재빨리 흩어지는 '게릴라식' 전략을 사용했다.

경찰은 콰이 퐁 지하철 역에 잠입한 일부 시위대를 검거하기 위해 지하철 역에 최루탄을 발사해 인근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져 경찰 1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 최소 10여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대 양편에서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홍콩 국제공항에서도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시위대는 앞서 9일부터 국제공항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각국의 언어로 된 플래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세계인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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