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정우성 대상 영예
김현민
| 2019-05-02 08:50:46
정우성, 김향기에 "완벽한 나의 파트너"
2019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혜자와 정우성이 대상을 받았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TV 부문 대상을, 정우성이 영화 '증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김혜자는 관계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른 뒤 "제가 (상을) 탈지 안 탈지 모르지만 혹시 몰라서 여러분이 많이 좋아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까먹어서 대본을 찢어서 왔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생 드라마를 방송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해줘서 감사하단 말 꼭 하고 싶었다"며 '눈이 부시게'의 대사를 읊었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말하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영화 부문 대상 트로피를 손에 든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제가 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려니까 고민이 된다. 사실 아까 최우수 남자 배우상 발표 끝나고 '오늘도 조용히 동료들과 소주 한 잔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 잘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생각하지도 않은 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너무 빨리 받게 된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그는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 그런 관점에서 늘 인간의 바른 관계 안에서의 바른 자세를 고민하며 영화를 만드는 이한 감독"이라며 '증인'을 함께 만든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아울러 영화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향기를 부르고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쳐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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