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선박압류에도…北 석탄항구 화물선 왕래 활발

김문수

| 2019-05-16 09:29:16

美, "남포항에 한달간 최소 7척의 선박 드나들어"

미국 정부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에도 불구하고 북한 항구들에는 석탄선들이 활발하게 드나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석탄선을 압류했지만, 북한 항구들에서는 여전히 석탄을 취급하는 배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제재위반 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갈마호가 지난해 5월 19일 남포항에서 석탄을 선적(위 왼쪽 사진)한 후 5월 27일 중국 보하이만(위 오른쪽 사진)에 나타난 것을 촬영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 보고서 캡처]

이 매체는 "1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 2척이 정박해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선박이 정박한 지점은 석탄을 취급하는 대표 항구인 남포로, 선박들 주변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해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 중 한 척의 선박은 길이가 170~175m로, 최근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177m)와 비슷한 크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이 보유한 선박 중 두 번째로 크다고 밝힌 바 있는데, 비슷한 크기의 선박이 석탄 취급 항구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들 선박은 각각 지난 9일과 12일 사이 해당 지점에서 발견됐다.

VOA는 "관측 시점을 더 넓혀 보면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의 움직임이 지난 한 달간 꽤 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남포항에 최소 7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석탄은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상태인데도 여전히 대형 선박들이 석탄을 취급하는 북한의 대표 항구에 드나들고 있는 것이다.


남포 항은 지난해 3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최초 석탄을 실었던 곳으로, 지난 3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남포항을 '불법환적의 허브'로 지적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남포 인근에 위치한 송림 항에서도 선박들이 드나들고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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