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희토류 中의존도 감축방안' 의회 제출
김문수
| 2019-05-30 07:40:08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에…中의존도 감축방안 제출
미중 무역전쟁 격화 와중에 미 국방부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담은 내용을 의회에 보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크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이 로이터 통신에 말한 내용을 인용, "미국방부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응책으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 감축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이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방부의 보고서 제출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희토류를 무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은 중국의 반격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사설을 통해 "우리는 분명히 경고했으니 딴소리 하지 말라"면서 미국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이날 인민일보의 사설은 희토류 공급을 차단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방부 보고서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의존도를 당장 낮추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다른 방법은 중국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희토류를 수입하거나 미국내 희토류 생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국가로는 호주와 인도, 미얀마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생산량은 호주(전 세계 생산량의 12%)를 제외하면 미미한 편이다.
게다가 브라질과 베트남은 희토류 매장량이 꽤 많은 편이지만 채굴과 가공을 위해 별도의 투자가 필요하고, 시간도 걸린다.
미국 내에서 생산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차지하는 희토류 생산국이지만 생산을 더 늘리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엄격한 환경 규제로 인해 채굴 광산을 확보하고, 가공시설을 가동하기가 여의치 않다.
한편 희토류는 첨단기술산업과 전자제품, 정밀무기, 국방시스템 장비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금속류로, 미국은 2014년부터 2017년 기준으로 수입 희토류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