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급등락 혼조'…"세계 경제 빨간불"
김문수
| 2018-10-26 07:34:57
뉴욕증시 혼조세…세계경제 본격 하강국면 진입 분석
국·내외 증시 불안…기관·개인투자자 대체투자 '주목'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뉴욕 증시가 급등락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폭락장세에 이어 하루만에 다시 폭등하는 등 뉴욕증시의 급등락 혼조세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탄력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13포인트(1.63%) 급등한 2만4,984.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9.47포인트(1.86%) 높은 2,705.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94포인트(2.95%) 폭등한 7,318.34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24일)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 여파가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대부분 큰 폭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2% 하락한 2만1268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2.36포인트(2.39%) 급락한 2540.93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2602.99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483.06포인트(1.91%) 내린 2만4766.72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806.60포인트(3.08%) 하락한 2만5346.55로 폐장했다.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에 출발한 후 개장 2분 만에 2046.29까지 급락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7.58) 대비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과 변동성을 초래하자 대안 중 하나로 대체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현금 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기관투자자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형 상품들이 늘어나며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변동성이 적은 대체투자 시장이 어느정도로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17년 자산운용시장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에 지난해 118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는 2014년 62조원 수준에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부동산펀드가 60조원대로 전년동기대비 30% 올랐다. 인프라, 항공기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는 5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130조원 이상의 금액이 대체투자 시장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해외 대체투자를 지난해보다 더 많이 늘렸으며 개인투자자들도 운용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상품에 여유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대체투자 시장 규모를 더욱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크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실제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연간 대중국 수입 규모(약 5500억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이 보복할 경우 2670억 달러(약 300조8000억원) 규모의 관세 조치를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지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IMF는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9%에서 3.7%로 낮췄다.
IMF는 특히 "현재 세계 금융 시장은 갑작스럽게 위축될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장벽을 더 쌓고 자동차 부문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1%, 세계 경제는 0.5%의 (성장률에)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혼조세를 거듭하는 증시 불안이 약세장 전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4일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의 성장률은 여전히 좋지만 우리는 현재 경제 순환주기의 끝부분에 다다라 있다"며 "미국이 더 큰 변동성과 증시 불안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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