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받은 美 스타트업…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1-04 07:48:37

28nm 공정 활용…저전력 AI 마이크로컨트롤러 개발
대기전력 거의 없어…휴대기기 사용시간 크게 증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스타트업 아나플래시(ANAFLASH)가 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3일(현지시간) 아나플래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28nm 공정을 활용해 '저전력 AI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만들었다. 

 

▲ 가전용 반도체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MCU는 각종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형 반도체다. 새로 개발한 반도체 기술의 핵심은 대기 전력을 거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일반 반도체는 대기 상태에서도 전력을 소모하는데, 아나플래시의 독자 기술로 이를 없앴다.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나 무선 센서처럼 배터리로 작동하는 제품의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갈수록 다양한 기기에 AI가 적용되면서 MCU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MCU 시장 규모는 2023년 324억달러(약 43조 원)에서 2030년 699억달러(약 93조 원)로 연평균 11.7% 커질 전망이다. 

 

마거릿 한(Margaret Han)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 책임자(수석 부사장)은 "아나플래시 같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혁신 기술로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아나플래시와 협력을 지속해 지능형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나플래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신인 송승환 대표와 김시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017년 설립한 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는 자회사 세미브레인을 두고 있다. 세미브레인은 2022년 삼성전자가 주최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챌린지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이번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영희 아나플래시 한국연구센터장은 "삼성의 지원 덕분에 우리의 독자 기술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며 "이 성과는 AI의 연산이 제로 대기 전력 가중치 메모리와 긴밀하게 결합되어 효율적으로 가속화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줬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센터장은 "더욱 발전된 처리 공정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나플래시는 이달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반도체 학술대회'(IEEE A-SSCC 2025)에서 이 기술을 공개한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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