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톈안먼 30주년 합동 추모집회…中 위협 호소
김문수
| 2019-06-04 09:25:42
차이 총통, 중국 민주활동가 접견…"中 인권·자유 후퇴"
중국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사건 30주년을 맞아 대만 독립파 단체가 추모집회를 열었다.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등은 3일(현지시간) "대만단결연맹 등 31개 대만 독립파 단체가 타이베이 시내에서 처음 공동으로 '톈안먼 사건'을 기리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톈안먼사건 합동 추모집회는 양안통일을 다그치는 중국의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위협과 대만의 자유를 내외에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가 발전했지만 독재 체제는 변하지 않았다"며 "대만이 흡수되게 해서는 안 된다. 대만 민주주의를 지키자 등의 호소와 구호가 쏟아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타이베이에선 매년 6월 4일을 즈음해 인권단체 등이 추모집회를 갖는다"면서 "올해 독립파가 합동으로 집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시진핑 주석이 1월에 통일을 향해 '무력 사용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위협한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을 중시해 중국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일부 여론에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회에는 톈안먼 사건 당시 베이징 대학 강사로 일하다가 호주로 망명한 법학자 위안훙빙(袁紅冰)도 참석했다.
위안훙빙은 집회에서 "중국의 1국2체제(一國兩制) 하에서 홍콩의 자유가 후퇴하는 가운데 중화세계에서 민주주의를 달성한 대만에 중국 민주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이날 중국 출신 민주활동가 등을 총통부로 초청, "대만은 확실히 자유민주의 길을 선택했으나 중국은 경제발전을 했어도 인권과 자유는 크게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의 진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도 그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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