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년 유럽서 '질주'…전동화 모델 판매 24%↑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2-09 07:36:21

현대차, 유럽 35개국서 60만대 등록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 48% 급증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며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차 유럽 법인(HME)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35개국에서 총 60만3542대의 승용차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시장 점유율은 4.2%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전동화 라인업이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48% 급증했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11%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18%를 달성했다.

 

▲ 자비에르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 사장 겸 CEO가 2027년 현대차 전동화 전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 제공]

 

국가별로는 영국 시장이 가장 뜨거웠다. 총 9만3124대를 팔아 현대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승용차 시장 9위에서 6위로 도약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9만2890대를 판매하며 3.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승용차 부문에서 아시아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49% 증가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9%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총 4만5623대를 팔고, 2.8%의 시장 점유율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는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하며 시장 평균인 22%를 상회했다. 

 

터키에서는 총 6만7368대를 판매하며 승용차 시장에서 6위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 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가 인기를 끌었다. 유럽 A-세그먼트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해 '2025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SUV 모델인 '투싼'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을 통틀어 유럽 컴팩트 SUV 개인 고객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향후 18개월 동안 5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세계 최초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3'를 포함해, 유럽 고객들이 선호하는 B-세그먼트 위주로 라인업을 보강한다.

 

2027년까지 유럽 내 전 모델에 전동화 버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장 작은 인스터부터 스타리아 일렉트릭까지 7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체코 공장(HMMC)과 튀르키예 공장(HMTR)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독일 기술 연구소(HMETC)를 유럽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로 확장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사장은 "유럽은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지역"이라며 "제조, 연구 개발, 인재 양성 등 유럽 전역에 걸친 투자는 장기적인 비전과 현지화 전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터키, 독일의 현대차 팀은 유럽에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18개월 동안 5개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고객들에게 최상의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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