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만 굴리던 항공금융…'소액 조각투자' 길 열려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03-21 14:24:53
교보생명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사업인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서비스'의 신탁사업자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음악 저작권, 미술품과 마찬가지로 항공기 엔진에 대한 '소액 조각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는 항공기 엔진을 기반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한 뒤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사업이다. 통합전자결제(PG) 솔루션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사업총괄 및 발행사로서 항공기 엔진을 구입·신탁하고, 교보생명은 실물자산 수탁관리와 수익증권 발행을 맡는다.
교보생명이 실물자산을 위탁받아 전자등록 방식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증권(STO)을 만든다. 수익증권과 '미러링'한 토큰증권을 신한투자증권 등 플랫폼에서 유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기존에 기관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었던 항공 금융에 일반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기 스페어 엔진 구매에 대한 자금 부담으로 해외 리스사를 통한 운용리스 방식을 사용해왔다.
교보생명과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항공기엔진 확보와 신탁수익증권 발행 등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두 회사는 한국항공협회, 한국항공서비스, 브이엠아이씨와 함께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재산신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랜 기간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며 "생명보험사로서 힘쓰는 한편 종합재산신탁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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