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벽에 무너진 손흥민, 다시 일어서라
김병윤
| 2019-06-02 10:32:21
손흥민(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을 마드리드에 뿌리며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특유의 빠른 돌파와 대포알 강슛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혔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경기시작 26초 만에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내줘 선취점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의 강력한 슛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자 원정응원에 나선 리버풀 팬들은 광란의 몸짓으로 선취골 획득을 축하했다. 살라의 선취골이 결승골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선취골을 어이없이 내준 토트넘은 만회골을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공격의 선봉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빠른 몸놀림으로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드려고 노력했으나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전반은 0-1, 리버풀이 앞선 채 45분의 혈투를 끝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포체티노 감독의 동점골 사냥에 대한 집념을 였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토트넘의 공세는 리버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손흥민의 위협적 공격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과 수비진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동점골에 목 마르던 토트넘은 후반 42분 통한의 추가골을 내주고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었다. 리버풀 오리기가 마디프의 도움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이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등극을 예약하는 귀중한 골이었다. 토트넘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꿈도 안개처럼 사라지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끝낸 뒤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 눈가에 이슬을 머금은 채. 폭포수 같은 눈물을 가슴에 묻어 두었다. 언제인가 정상에 오를 때 한없이 울겠다고 다짐하며.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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