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美 델핀 FLNG 수주 '사실상 확정'

박철응·김태규 기자

hero@kpinews.kr | 2025-07-03 07:06:30

델핀 최고경영자 밝혀
가격 수조 원 예상, 2029년 인도 예정

삼성중공업이 추진해 온 미국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2일 미국 LNG 생산기업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설계를 구체화하는 초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FLNG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블랙앤비치(Black & Veatch)도 참여하는 삼자 간 협업을 통해 첫 번째 FLNG에 대한 상세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더들리 포스턴(Dudley Poston) 델핀 CEO는 "첫 번째 FLNG는 2029년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기정사실화했다.

 

델핀은 이번 조치가 루이지애나와 멕시코만에서 개발 중인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델핀 이사회에서 투자를 승인하면, FLNG 건조를 위한 설계·조달·건조(EPC)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델핀은 총 3기의 FLNG 발주를 예정하고 있는데, 삼성중공업이 몇 기를 수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쟁자로는 한화오션과 싱가프로 시트리움(Seatrium) 등이 거론된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정제한 뒤 액화해 저장하고, 최종적으로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통합형 해양 플랜트다.

 

FLNG의 기당 가격은 2조~4조 원으로 고부가 상선인 LNG 운반선 10척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KPI뉴스 / 박철응·김태규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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