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시공사, 직원 시켜 관용차로 이사 '구태' 논란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5-07-23 07:10:00
"직원 연차 보상비를 없애고 관사 마련한 게 아닌지"
의정부도시공사 직원들이 익명으로 참가하는 블라인드에 '근무 시간에 직원들 대동해서 관용차로 이사해버리기', '350명 연차 보상비보다 사장 관사가 더 중요했다고' 등 게시글이 여러 건이 올라와 있고 '좋아요'가 붙어있다.
의정부도시공사 경영지원부서 관계자는 23일 KPI뉴스에 "블라인드에는 사실과 다른 글이 올라올 수 있어서 그런 글이 게재돼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사장이 만일 그렇게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도시공사 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이삿짐 개념이 아니다. 사장의 짐이라고 해봐야 옷가지 정도이고 관사에는 생활하는 데 필요한 웬만한 가재도구가 다 있다. 본인이 원룸에서 사용하던 짐을 직접 옮긴 것으로 관용차나 직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시인한 셈이 됐다.
의정부도시공사가 이런 태도를 보일수록 김용석 사장의 시대에 뒤떨어진 구태가 드러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사장이 최근 인권 친화적 조직문화와 관련된 직장교육에서 "인권경영 추진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던 것과 딴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도시공사는 관사가 어디에 있고 몇 평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부동산업소에 문의하니 그 돈이면 24평형 시내 아파트를 전세로 얻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의정부시는 10여 년 전부터 민선시장의 관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도시공사가 이번에 3억 원을 들여 24평형 전세 아파트를 관사로 마련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명칭을 바꾼 도시공사가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인데 이런저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인재를 영입한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직원들의 연차 보상비를 없애고 관사를 마련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런 내용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또 그냥 지나가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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