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리핀, 중국 실효지배 섬 근해서 '첫 합동훈련'
김문수
| 2019-05-17 09:46:58
4월, 比 미군과 합동훈련…중국軍 점령 암초·섬 탈환 훈련
5월, 미국·일본·인도와 4개국 해군 남중국해서 연합 훈련
미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보로섬(황옌다오) 주변 해역에서 첫 합동훈련을 벌였다.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는 "미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리핀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카보로섬 근해에서 함께 훈련을 펼쳤다"면서 "이는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는 훈련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훈련은 침몰한 여객선에서 승객을 구조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실시했다"며 "미국에선 연안경비함 버솔프, 필리핀에선 순시선 바탕가스와 칼랑가만 등 모두 3척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필리핀 양국 해안경비대가 합동훈련을 벌이는 동안 중국 해경선 2척이 다가와 감시활동을 전개했다"며 "중국 해경선 1척은 필리핀 순시선에 5km까지 접근하기도 했지만 훈련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지원을 중시해 남중국해 주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주권을 소홀히 한다는 국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판정을 존중하라"고 직접 요구하는 등 기존의 대중국 정책을 완전히 바꾸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필리핀군이 미군과 합동으로 중국군이 점령한 암초와 섬의 탈환을 겨냥한 훈련을 했으며, 이어 이달에는 미국, 일본, 인도와 함께 4개국 해군 연합훈련을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갖기도 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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