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동맹국에 '화웨이 5G 사용중지' 거듭 압박

김문수

| 2019-06-04 09:21:14

폼페이오 "중국의 장기간 불공정 무역 시정 추구" 주장
네덜란드 정보국, 화웨이 제품에 숨긴 백도어 의혹 조사

미국이 유럽 동맹국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기술의 제품을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웨이의 보안 리스크를 거론하며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2월 12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폼페이오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이룩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체제의 발전을 위협하는 쌍둥이 위협(twin threat)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이들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헤이그에서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요구는 명확하다.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친구가 공유하는 안보이익을 위태롭게 하거나 민감한 정보 공유 능력을 제한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화웨이가 허가 없이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숨겨놓았다는 의혹에 관해 네덜란드 정보당국이 조사를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고 밝혔다.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동맹국들과 정책 보조를 맞추기를 원한다"면서도 "새로운 5G 네크워크를 발주할 때 보안과 관련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확실한 언질은 주지 않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과 교역 조건이 장기간에 걸쳐 불공정했다"면서 "미국이 이를 공정하게 바꾸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기업과 미국기업이 대등한 조건에서 비즈니스를 하도록 확실히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하는 구미와 다른 지역의 기업이, 구미에 진출하는 중국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평평한 운동장"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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