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하지 않는다"

김문수

| 2019-05-17 09:25:36

하원 의장 펠로시 "선전포고, 의회 책임…백악관 권한 아냐"
공화·민주 "백악관, 이란에 의한 군사적 위협" 주장에 불만

미국과 이란간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더힐과 CNBC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I hope not.)"고 답변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응답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지역에 1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뉴욕타임즈(NYT)의 그 전날(13일)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파견해야한다면 그보다 더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며 가능성의 여지를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며 중동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요청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상 선전포고의 책임과 권한은 의회가 갖고 있는 것"이라며 "백악관은 전쟁을 선포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전쟁계획을 진척시킬 권한이 그들에게 없음을 인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쪽으로 몰고가면서 백악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벌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있는 점을 비난하면서 의회 브리핑을 요구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 법사위원장은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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