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칩 냉각부품 美 스타트업에 투자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1-14 06:24:03
인텔·램리서치 등 기존투자자에 SK하이닉스 합류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제조 스타트업 패브릭8랩스(Fabric8Labs)에 투자했다.
14일 패브릭8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3일(현지시간) 5000만 달러(약 73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캐피털과 NEA가 주도한 이번 투자 유치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램캐피털, TDK벤처스, SE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에 더해 에릭슨벤처스, 마스코벤처스가 SK하이닉스와 함께 신규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패브릭8랩스는 2015년 설립된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기업이다. 금속을 얇은 층으로 쌓아 올려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전기화학 적층 제조(ECAM)' 기술을 갖고 있다. 전기도금 방식으로 금속을 한 층씩 쌓아올려 복잡한 3차원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 금속 3D 프린팅과 달리 고가의 금속 분말이나 레이저 장비 없이도 상온에서 초정밀 부품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패브릭8랩스가 주목받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용 칩 냉각부품이다. AI 칩은 복잡한 계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효율적으로 식히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지거나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패브릭8랩스의 부품은 미세한 3차원 구조를 통해 열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패브릭8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생산량을 현재 500만 개에서 2200만 개로 늘리고 제조, 설계, 품질 관리 부문의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제프 허먼(Jeff Herman) 패브릭8랩스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이 요구되는 산업의 까다로운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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