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최대 1.3조 폴란드 트램 사업 낙찰 유력

박철응·김태규

hero@kpinews.kr | 2025-07-23 05:14:23

바르샤바市 발주, 최대 160편성 공급
체코 스코다 트랜스포테이션과 2파전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최대 160편성의 신형 트램 사업 낙찰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바르샤바시는 최근 트램 구매를 위한 입찰에 현대로템과 체코 스코다 트랜스포테이션(Škoda Transportation)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시에 공급한 트램. [현대로템 제공]

 

두 회사는 단방향 트램과 양방향 트램에 대한 각각의 제안 가격을 제출했으며, 계약 금액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입찰은 최대 64편성의 단방향 트램과 96편성의 양방향 트램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본 계약으로 단방향 트램 20편성이 보장된다. 이후 예산 및 수요에 따라 추가 물량은 옵션 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단방향 트램의 경우 기본 계약분에 대해 편성당 2196만 즈워티(83억8000만 원), 옵션분에 대해서는 2042만 즈워티(77억2000만 원)를 제시했으며, 양방향 트램은 편성당 2103만 즈워티(80억 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산술적으로 기본 계약만으로도 4억3920만 즈워티(1676억 원)에 달한다. 160편성 전체를 공급할 경우 33억5656만 즈워티(1조28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코다 트랜스포테이션은 단방향 트램과 양방향 트램 모두 입찰가가 현대로템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은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을 복수의 공급업체를 선정한 뒤, 실행 계약은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와 체결되는 구조다.

 

선정된 업체는 계약일로부터 28개월 이내에 기본 계약분을 납품해야 하며, 초도물량 2편성은 24개월 이내에 인도되어야 한다. 옵션 물량은 각각 최대 76개월(단방향), 66개월(양방향) 내 공급이 가능하다.

 

바르샤바시 관계자는 "트램은 신규 설계가 아닌, 이미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차체 길이 최대 33m, 승객 좌석 수, 회전식 대차, 충돌 방지 시스템, 운전 피로 감지 시스템 등을 필수 요구 사항으로 명시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이 이미 바르샤바에서 트램을 운행 중인 점과 최근 친환경 교통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입찰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바르샤바 운영사에서 발주한 트램 123편성을 낙찰받아 지난해 납품을 완료했다.

 

KPI뉴스 / 박철응·김태규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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