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새 역사 썼다…에콰도르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
윤흥식
| 2019-06-12 05:01:32
이탈리아 꺾은 우크라이나와 16일 오전 1시 결승전
이제 정상까지 단 한걸음만 남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전에서 상대를 시종 몰아붙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남녀, 성인 및 U20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 40초만에 최준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오세훈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김세윤이 침투해 들어가기도 했다. 특히 이강인은 종횡무진 움직이며 패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14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18분 역습 상황에서도 왼쪽 구석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로 에콰도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 초반 반격다운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밀리던 에콰도르는 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겨우 전열을 가다듬었다. 22분 포로소가 헤딩슛을 시도했다. 이어 24분에는 시푸엔테스가 2선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한국이 다시 압박에 나섰다.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이지솔이 잘라먹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에콰도르도 매서운 되받아치기로 맞섰다. 전반 38분 캄파나가 한국의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39분 한국이 황금같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강인이 기습적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날의 '히어로'이자, 평소 이강인과 찰떡 호흡을 다져온 최준이 바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때렸다. 시원한 골이 터졌다.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한번 리드를 확보한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특히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한국팀의 공격을 이끌며 상대의 반격을 차단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패색이 짙어진 에콰도르는 후반 들어 비신사적 행위와 판정불복 등을 일삼으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한번 기울어진 승부의 균형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김세윤 대신 조영욱을,이강인 대신 박태준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잠그기에 들어갔다. 후반 36분에는 고재현을 내보내고 엄원상을 교체투입해 시간도 벌고, 상대의 추격의지도 꺾었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기도 했다.
다급해진 에콰도르는 무리한 경기운영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한국의 호수비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시작 10분 경에 캄파나와 플라타가 경고를 받았고,경기 막판 레자발라와 치푸엔테스가 경고를 받는 등 이날 총 4건의 경고를 받았다. 반면 한국은 2건의 경고를 받는데 그쳤다. 겅기내용과 매너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막판 추격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에콰도르는 후반 종료 직전 주전 공격수 캄파나의 헤더가 이광연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면서 허탈한 심정으로 한국의 승리를 바라봐야 했다.
한편 한국-에콰도르 전에 앞서 치러진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의 준결승전에서는 당초 이탈리아가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1: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간 결승전은 오는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두 나라 모두 이 대회 우승경험이 없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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