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찰했다더니…단란주점 CCTV서 김봉식 추정 인물 확인
전혁수
jhs@kpinews.kr | 2025-01-05 11:37:09
공수처가 CCTV 확보해 檢에 전달…檢 수사 본격화
金, 이태원 순찰 갔다던 시간과 겹쳐…허위공문서 작성 의혹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단란주점 향응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해 10월 단란주점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김 청장은 의혹을 받던 당일 이태원을 순찰했다며 국회에 업무일지를 제출하는 등 알리바이를 대왔다. 그러나 CCTV 영상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김 청장의 업무일지가 허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KPI뉴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0월 26일 밤 11시 쯤 김 청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단란주점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건물 CCTV 영상을 지난달 확보했다.
이 CCTV 영상은 당초 김 청장 향응수수 의혹 고발을 접수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12월 2일 검찰로 사건을 이첩하며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김 청장은 향응수수 의혹 당일인 지난해 10월 26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순찰했다며 단란주점 출입 자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CCTV 영상이 나와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2024년 10월 26일 김봉식 청장 업무 일지'에는 김 청장이 오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이태원에서 '서울청장 주재 핼러윈 현장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시각 김 청장이 이태원을 순찰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은 없다.
반면, 같은 날 오후 1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김 청장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핼러윈 현장점검에 참석한 사진은 공개돼 있다.
이민석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변호사)은 "CCTV 영상의 인물이 김 청장으로 최종 확인되면 김 청장 업무일지가 허위라는 것"이라며 "허위공문서 작성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40대 남성 A씨는 김 청장이 한 사업가로부터 지난해 10월 26일 단란주점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해 11월 12일 공수처에 제출했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A씨의 지인 여성 B씨는 지난해 10월 28일 KPI뉴스에 "그날 김 청장을 본 것이 맞다"며 "이름도 특이하고 유명 개그맨 OOO을 닮아 정확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 청장을 지난달 20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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