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별세...세계가 애도
윤흥식
| 2018-08-19 00:46:37
유엔의 인도적 개입 주도 노벨평화상 수상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향년 80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코피 아난 재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기간 투병하다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고 측근들은 그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난 전 총장은 아프리카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수장에 오른 입지적적인 인물이다.
가나에서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미국과 스위스에서 유학한 뒤 유엔에서 국제정치와 외교 역량을 길렀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행정예산담당관으로 첫 유엔 근무를 시작한 뒤 제네바 국제연합 난민구제위원회 고등판무관, 유엔 재정부 예산담당관 등을 지냈다.
1997년 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2006년까지 연임했는데 그는 유엔 하위 직원에서 시작해 사무총장에까지 오른 첫번째 인사로 기록되고 있다.
아난 전 총장은 재임 중 방만한 유엔 기구를 개혁하고 유엔의 활동을 안보, 개발, 인권 등 3개 주제에 집중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국제사회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위기가 닥칠 때 유엔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한다는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시키는데 앞장섰다.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 보호 등 8개 목표로 이뤄진 유엔의 새천년개발계획(MDGs)은 그가 남긴 값진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01년에는 국제사회의 화합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유엔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면에서 아난 전 총장은 유엔 그 자체였다"며 "그는 비교할 수 없는 품격과 열정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고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유엔 평화유지군(PKO) 사무차장을 지내며 1990년대 르완다 대량 학살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에는 이라크 전쟁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막지 못했으며 그는 퇴임 후에도 임기 중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이라크전을 꼽았다.
아난 전 총장은 은퇴 후 스위스의 시골 마을에서 지내며 전직 글로벌 리더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의 멤버로 활동했고, 2013년 이 모임의 의장에 올랐다.
유엔 시리아 특사를 지내며 중동지역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자 지도자이자 선지자였던 코피 아난 전 총장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기릴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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