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림픽 개최지 선정때 IOC위원들에 200만 달러 줬다"
장성룡
| 2019-07-07 10:18:54
1차 투표 땐 스페인에 뒤진 2위였다가 2차 투표서 '역전'
2016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전 주지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200만달러(약 23억원)를 개최지 투표 대가 뇌물로 줬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부정부패와 돈 세탁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는 세르지우 카브랄 전 주지사는 브라질 연방 법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그 뇌물로 6표를 살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카브랄 전 주지사는 법원 진술을 통해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표를 확보해주겠다며 자기 아들에게 줄 50만 달러를 포함해 2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악 전 회장의 아들 파파 디악은 이에 대해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의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고 UPI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은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뒤진 2위였다가 2차 투표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3차 투표에서 마드리드를 꺾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카브랄 전 주지사는 이와 관련,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6표를 확보하기 위해 디악 전 회장을 통해 IOC 위원들에게 150만달러를 뿌렸다고 폭로한 것이다.
그는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전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이 뇌물 전달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9년 8월 누스만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다가와 "'디악 회장은 부당한 이익에 열려있는 사람이다. 5~6표를 보장하는 대신에 150만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누스만은 디악 회장의 아들 파파 디악이 더 많은 표를 끌어줄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해서 총 9표를 얻는 대가로 50만달러를 더 내야 한다고 하길래 더 이상은 안된다며 그 걸로 끝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2003~2010년 리우 데 자네이루 주지사를 지낸 카브랄은 2016년 11월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복역 중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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