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투표 바람 타고 현대차 역대 최고 파업 가결

송창섭 / 2023-08-25 21:02:32
최근 10년간 투표율 10% 미만 기록해
현장 투표 힘들었던 근로자 대거 참여
노조.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요구
현대자동차 노조가 24일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91.76%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노조는 2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3만9608명(91.76%), 반대 3558명(8.24%)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이번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5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6월 13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넘게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만 64세로 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방안 마련, 주거지원금 재원 증액, 직원 할인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 및 하계 휴가비 인상 등도 요구했다.

이날 투표는 노조 설립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4538명 가운데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참여했다.

이번에 역대 최대 투표율과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것은 모바일 투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투표율은 한 번도 90%를 넘은 사례가 없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투표가 힘들었던 근로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는 등 조합원 투표권 보장 확대를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했고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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