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공장 건립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8-18 16:55:34
약 1.2조원 투자…캐나다 정부도 지원
연산 4만5000톤…2026년 상반기 가동
양극재-배터리-전기차 밸류체인 구축
IRA 대응도 유리한 입지 확보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3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Bécancour)시 소재 한 호텔에서 한국과 캐나다 정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

▲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 단지에 들어서는 양극재 공장 조감도 [에코프로비엠 제공]

합작 공장의 규모는 연산 4만5000톤이며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공장은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 캐나다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자국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기대하며 총 6억4400만 캐나다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 17일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 건설 부지에서 SK온, 포드, 에코프로비엠 3사 대표 인사들과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에코프로비엠 제공]

3사는 앞으로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분석.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3사의 파트너십도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3사는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이미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 중이다.

▲ 성민석 SK온 CCO (최고사업책임자)가 17일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합작법인을 통해 총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장들이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17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180GWh(기가와트시)를 넘는다.

성민석 SK온 CCO(최고사업책임자)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브 굿맨(Bev Goodman) 포드 캐나다 CEO는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기차를 더욱 친근하게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캐나다와 퀘벡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채용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3사의 투자로 다시 한번 캐나다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리더들의 선택을 받는 친환경 전략 파트너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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