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차 2.0%p 역대 최대

김명주 / 2023-07-27 09:42:37
美 금리 5.25~5.50%…22년 만에 최고 수준
파월 "9월 금리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도"
외환시장 '안정적'…"한은, 또 동결할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상승했다. 지난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차는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다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한 차례만 쉬었다가 다시 인상한 것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6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할 때 누적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어진 회견에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놨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기반해 필요하다면 9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거론됐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외환시장은 안정적이다.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72.2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22% 떨어진 수준이다.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그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크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다량 매수하는 등 해외자금이 거꾸로 순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외환시장은 한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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