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 기각 여야 충돌…"민주 사죄 마땅" vs "면죄부 아냐"

박지은 / 2023-07-26 10:42:29
김기현 "참사 악용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대상"
이재명 "정부여당, 양심 회복하고 최소한 책임 느껴야"
여야는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를 정쟁에 악용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이를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헌재는 전날 재판관 9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을 선고해 거야 민주당이 무리하게 탄핵 추진이 밀어붙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유리한 여론 선점을 위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중한 국정 업무를 위임받았으면서도 그 권한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이런 터무니 없는 몽니로 얻은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75년 헌정사 처음으로 국무위원에 대한 억지 탄핵으로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지휘관을 반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공백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단식, 삭발, 장외투쟁에 이어 탄핵도 자신들에게 정파적 당리당략에만 부합한다면 국민 이익에는 아랑곳없이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탄핵 기각 결정문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탄핵 기각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양심을 회복하고 최소한의 책임을 느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기각됐지만 죄송하다. 책임지겠다. 앞으로 이런 일 안 생기게 더 노력하겠다. 부족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나'라고 해야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매우 무능하고 무책임해 무고한 일반 국민 159명이 운명을 달리했다"며 "정부 잘못으로 목숨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렇게 뻔뻔한 정권 보셨느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후안무치해도 정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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