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부끄러운 민주당"…체포동의안 기명투표·이재명 직격

박지은 / 2023-07-25 09:53:50
반성문…"이재명 체포 찬반 이름 밝히라는 선동"
"혁신위, 우려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있어"
"율사출신들 찾아갈 곳은 수원지검 아닌 민생 현장"
"코인 논란, 당 자체진상조사단은 시간끌기로 비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25일 반성문을 썼다.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성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혁신위를 직격했다. 혁신위가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를 제안하고 이 대표가 찬성 입장을 밝힌 걸 문제삼았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는 게 이 의원 판단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지난 4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먼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시민을 만날 때,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되뇌이는 말이다. 응원 문자에도 답할 수 있는 단어 역시 '민심을 받들지 못해 죄송합니다'이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찌 이리됐나"라며 "민주당의 자랑이던 정의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나. 어쩌다가 국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나"라고 개탄했다.

또 "문제 의식을 갖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의원들은 개딸들에게 '수박 깨기'의 대상이 됐다"며 "혁신위원장의 코로나학력 저하라는 시민 비하, 민주당 초선의원 비하 발언에는 경악했지만 민주당은 집단적 항의조차 못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최근 당 움직임과 관련해 세 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우선 "혁신위는 우려했던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세운 혁신위는 혁신보다는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심 속으로 들어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 현상을 주목하지 않나보다. 지난주 NBS 여론조사에서 나온 민주당의 참담한 지지도가 보이지 않나보다"라며 "당의 실패 원인에 대해선 눈감았다"고도 질타했다.

이어 "엉뚱하게 불체포특권 기명투표라는 혁신과 관련없는 제안이 나왔다"며 "기다렸다는 듯 이 대표 역시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본다며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1일 2호 쇄신안 발표 당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방식을 현행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투표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전날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입법 사안인데 조기에 기명 투표를 선언하는 게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 문제 다음으로 "당 율사출신들이 찾아갈 곳은 수원지검 앞이 아니라 민생의 현장이다", "코인 논란, 민주당 자체 가상자산 조사단은 시간끌기로 비춰질 수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네 분의 당 법률 관련 의원들이 수원지검을 찾아 항의했다. 재판을 앞두고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당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개딸 등 정치훌리건들에겐 사랑받을 행동이었겠지만 국민도 잘했다고 박수칠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온정주의, 도덕불감증. 민주당이 단연코 단절해야 한다. 일벌백계가 핵심"이라며 거액 코인 보유 의혹으로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로부터 의원직 제명 권고를 받은 의 김 의원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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