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 지하차도 사고 '부실 대응' 기관 동시 압수수색

박지은 / 2023-07-24 19:52:20
충북경찰청·도청 청주시청 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등
국조실은 충북도 본부·행복청 등 12명 檢 수사의뢰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24일 관계기관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청주지검에 설치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수사본부는 이날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소방본부, 흥덕경찰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의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가 24일 충북경찰청 112상황실로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충북 경찰은 참사 당시 부실 대응과 허위 보고 혐의를 받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았으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국무조정실 감찰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청이 발주한 미호천교 연장사업 현장의 임시 제방이 무너진 게 이번 참사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런 만큼 행복청은 임시제방 부실 여부와 기존 제방 해체 시 관할 청인 금강유역환경청에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가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민들은 부실하게 지어진 미호강 임시제방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행복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조실은 이날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중대한 직무유기 혐의로 충북도와 행복청 관계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충북경찰 소속 경찰관이 허위 보고를 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한지 사흘 만이다.

국조실은 "오송 지하차도 사망 사고와 관련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감찰을 진행하던 중 충북도 본부 및 도로관리사업소, 행복청 관계자의 중대한 직무유기 혐의가 발견되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대검에 수사의뢰한 대상은 총 12명으로 충북도 본부 관계자 2명,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3명, 행복청 전·현 직원 7명이다.

이번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미호강 제방이 폭우로 늘어난 유량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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