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남동발전, 'LNG터미널' 사업 타당성 논란…환경단체 "공익감사 청구"

박유제 / 2023-07-04 15:57:35
경남지역 환경·시민단체, 4일 기자회견 열고 "재정손실 우려"
경남도·하동군에 "남부발전 경영행위·KDI부실검증 고발하라"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한국남부발전의 LNG터미널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환경단체 등은 공익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나섰다. 

남부발전은 하동화력발전소 부지 안에 2028년까지 8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만㎘급의 지상식 LNG 저장탱크 2기와 기화송출설비, 가스배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자체 기본설계 용역을 근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 작년 6월 예타를 통과했다. 

▲ 4일 남부발전 LNG터미널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경고와 항의의 뜻으로 우산을 든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그런데 남부발전 LNG터미널 예타가 통과되자, 한국남동발전도 LNG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 지난달 용역보고서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LNG터미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국회 기후위기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실에도 4일 현재까지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환경단체와 하동지역 시민사회단체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발전이 발전 비용 절감을 위해 LNG터미널을 건설한다고 하지만, 중복투자 등으로 인한 재정손실 우려와 함께 정부 기후정책에도 반하는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 등 3개 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LNG터미널 건설 예타는 발전량 과다산정을 기본으로 통과됐지만, 날로 치솟는 원자재값 상승은 계산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호 의원실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밝힌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단체는 그러면서 남부발전과 KDI, 중앙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남부발전에 대해서는 기후위기라는 세계사적 요청을 거부한 채 이윤 창출만을 위해 LNG터미널 건설을 강행한다고 했고, KDI는 발전소 건설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경제성 분석 시 반영해야 할 최소한의 변수조차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가동률 저하로 인해 필연적으로 감수해야 할 영업 손실과 투자금에 대한 막대한 재정손실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 대표자들은 경남도와 하동군에 대해서도 "남부발전 부실경영, KDI의 부실 검증 행위에 대한 고발조치 등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한 공적 행위로서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영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은 향후 환경단체 등의 활동 방향을 묻는 UPI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부발전이 LNG터미널 건설비용 등을 확충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채권을 발행할 경우 범국민 불매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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