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투약자 신고로 수사 착수…최근 128명 검거 이중 62명 구속 서울·부산·울산 등 전국에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던지기 수법 등으로 필로폰·신종 마약을 판매한 유통책과 투약자들이 울산에서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과 신종마약 합성대마를 판매해 온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을 검거해 이 중 4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95g(약 3200회 투약분)과 합성대마 670㎖를 압수했다. 해외에서 조직에 필로폰을 공급해 온 총책 A(44)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사이로 사전에 연락책·배달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해 왔다. 마약 구입자 직업은 건설업자부터 유흥업 종사자, 대리 기사, 일용직 노동자, 외국인 등 다양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의 경우 일이 끝난 뒤 숙소인 모텔에 모여 필로폰을 함께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마약의 경우엔 텔레그램 등 메신저 앱을 통해 거래를 체결하고, 매수 대금은 현금이나 가상화폐로 받았다. 특히 유통책들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우편함이나 단자함, 화단 등에 마약을 숨겨둔 후 투약자들이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을 사용했다.
검거된 이들 중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신종 마약을 유통한 10대도 1명 포함돼 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외국인도 3명 있었다. 이들 유흥업소 외국인 여성은 일이 끝난 뒤 숙소인 모텔에 모여 필로폰을 함께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한 투약자가 112에 신고해 "더이상 마약을 하지 않고 싶다"고 자수한 것을 계기로, 마약 구매 경로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통해 모두 128명을 검거해 이 중 62명을 구속한 바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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