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재호 주중대사 불러 항의…싱하이밍 초치에 맞대응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 2023-06-11 15:57:48
싱 대사 초치 하루만에…中 외교부 "심각한 우려·불만 표명"
"韓, 중한 관계 문제점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발언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싱 대사 발언 다음 날인 9일 한국 외교부가 싱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자, 이번엔 중국 쪽에서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며 맞대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눙룽(農融)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전날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웨젠·約見) 한국 측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눙 부장조리는 정 대사에게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싱하이밍 대사의 직무는 한국 각계각층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이고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수호하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싱 대사에게 힘을 실었다.

▲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만나 안내를 하고 있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뉴시스]

이에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중국대사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내정 간섭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싱 대사는 "한국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며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중 관계에 대해 "현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한 후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관계 경색 책임을 한국 쪽에 돌렸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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