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전국 확산…울산서도 첫 발견

최재호 기자 / 2023-05-26 15:25:41
4월18일 제주도 올해 첫 확인…5월 들어 전남·경남으로 확대 울산에서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 확인된 이후 5월 들어 경남 고성과 전남 여수·고흥 등지로 번지면서, 농가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농촌진흥청 제공]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2일 울주군 웅촌면과 삼동면 일대에서 포획된 나방이 열대거세미나방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2016년 출현한 이후 2018년 동남아시아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성충이 봄철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농작물을 비롯한 300여 종 이상의 식물에 피해를 준다. 특히 유충은 옥수수·수수·조 등의 잎·줄기 및 이삭까지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열대 거세미나방 성충이 알을 낳아 부화한 유충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말~6월 초로 예측된다.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전 14일~21일 동안 옥수수의 여린 잎을 갉아먹는다. 

울산시 농기센터는 2020년부터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매월 3회 예찰을 통해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포획된 웅촌면과 삼동면의 옥수수 작목반 중심으로 긴급방제용 적용 약제를 배부해 초동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면서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도 수시로 포장을 관찰해 의심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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