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캐나다와 향후 60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허범구 기자 / 2023-05-17 20:10:15
108분 한-캐나다 정상회담…트뤼도와 공동기자회견
"캐나다는 혈맹…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협력 강화"
핵심광물 MOU·워킹홀리데이 1만2천 등 합의 발표
尹 "미래지향 협력"…트뤼도 "尹리더십 놀랄만"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캐나다와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0년간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으로서 공고한 우호 협력체계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로 첫 청상회담이,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두번째 정상회담이 열린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국제질서, 국방, 안보, 경제,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에 걸친 5대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며 '더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5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그 위협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국방과 안보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핵심 경제안보 이슈를 정기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광물 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산업과 소형모듈 원전, 천연가스, 수소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세대의 교류도 획기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며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4000 명에서 1만2000 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 연령과 근로 시간 제한에 관한 조건도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트뤼도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중국이 서로 표방하는 가치와 정치 시스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따라 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나 트뤼도 총리나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 이러한 기본적인 방향에는 서로 이견이 없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굉장히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전통적 우방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윤 대통령님이 보여준 리더십은 전 세계의 많은 도전 과제를 생각할 때 정말 놀랄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과거 업적에 대해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도전과 복잡한 상황들이 우리 눈앞에 닥쳐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3시35분부터 43분 동안 소인수 회담을 가진 데 이어 4시20분부터 65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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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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