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비밀리 진행
전·현직 공무원 수차례 불러 사건 내용 파악한 듯
경찰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 내용 밝힐 수 없다" 경찰이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말부터 비밀리에 내사를 진행중"이라며 "공식 수사에 착수하기 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해당 사건을 맡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구리시 토평·수택동 일대 149만8000㎡(45만3000평)에 2027년까지 스마트시티를 짓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부지 조성 사업비만 4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업을 심사하는 구리시와 산하기관 구리도시공사가 스스로 공모절차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구리도시공사는 지난 2020년 11월 공모심사에서 최고득점을 한 GS건설컨소시엄(이하 GS컨소)을 탈락시키고 2위 KDB산업은행컨소시엄(이하 KDB컨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GS컨소가 공모지침서를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GS컨소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법적 다툼은 흐지부지 끝났다.
하지만 KDB컨소가 공공환수(공공기여) 금액을 GS컨소보다 5110억 원이나 적게 써내고 초과이익환수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구리시와 특정업체의 밀약설도 불거졌다. 여러 면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업' 개발과 닮은 셈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장동처럼 천문학적 개발이익이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데도 구리시, 구리도시공사가 이를 방관했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모 야당 중진 의원이 개입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구리도시공사는 개발 관련 잡음이 일자 지난 1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KDB컨소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했다. 현재 이 사업은 사업자 선정 취소에다 구리시장 교체로 표류중인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GS컨소 측 관계자와 전직 구리시 공무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업무상 배임, 허위공문서 작성, 공모 부정행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현직 구리도시공사 관계자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은 그러나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KPI뉴스 / 탐사보도부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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