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 지명' 친일 논란은 전체 군민에 대한 명예훼손"

최재호 기자 / 2023-04-10 15:15:47
부산 기장군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만찬 장소인 횟집 상호 '일광'과 연계된 친일 논란과 관련, "일광읍 주민과 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 기장군 청사 모습 [기장군 제공]

기장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모 언론사에서 제기한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은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비난했다.

실제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됐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좌천·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기장군 일광읍은 일광해수욕장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선 일광역 개통과 신도시 조성, 유원지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일광읍이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광' 지역명의 친일 논란은 지난 6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환송 만찬 뒤 해운대 횟집을 찾은 것과 관련, 온라인 매체가 횟집 이름 '일광'을 최근의 방일 행보와 연결지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빚어졌다.

온라인 매체 '더탐사'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파장을 낳았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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