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23 새해 비즈니스 지향점은 '고객'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1-02 19:23:30
계묘년 새해 시작과 함께 재계가 신년사에서 밝힌 비즈니스 지향점, 위기 돌파 키워드는 '고객', '혁신', '도전'이었다. 기업 리더들은 고객을 향한 '가치의 실현'과 '경험의 혁신'을 올해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기를 돌파해 가자고 제안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각사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그룹의 위기 대응 역량이 고객과 상품으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과 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상품과 서비스"라며 "백화점은 높은 수준의 안목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상품으로 고객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조선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스타필드는 끊임없는 즐길 거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위기 극복의 저력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2023년을 위기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하며 3대 실천가치로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하고 △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를 발굴하며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준 효성 회장 [각사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항공 정상화에 대비한 수요 선점에 나서야 한다"며 고객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조 회장은 "2023년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3년 '고객 몰입 경영'을 선포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VOC(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 활동을 진화시켜 고객 몰입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 몰입(Customer Obsession) 경영은 고객 최우선 주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경영전략∙관리시스템∙조직문화∙리더십 등 경영활동의 모든 부분에서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 구광모 LG 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메시지 화면.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앞서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의 주요 실천 과제로 '고객 감동'을 꼽았다.

구 회장은 LG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에서 '고객감동을 위해 구성원 스스로 고객가치 찾아 실천할 것'과 '구성원들의 성장', '고객감동의 지속 확대', '영속기업으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고객가치를 찾아 실천하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성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키워 나갈 때 LG가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각사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강조하는 한자성어 '교토삼굴'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마련하듯 교토삼굴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하자"면서 "고객에 집중하면서 미래에 대비하자"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고객"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2023년을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에 보다 집중하고 또 다시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그동안 LG이노텍이 만들어온 성장이 본질적인 경쟁력에 기반한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자"고 했다.

정 사장은 3대 전략방향으로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LG이노텍 구축 △탄탄한 수익구조 확보 △고객 중심의 일하는 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고객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체질화하고 지역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자"는 말을 신년사의 핵심 메시지로 전했다.

송 대표는 "2023년은 LG헬로비전의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그려가야 할 때"라며 고객의 홈라이프를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나가자고 했다.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 CEO에 내정된 이정애 사장은 사업의 본질인 브랜드와 제품에 집중하고 "시장과 고객의 큰 흐름에 부합하는지, 향후 5년이나 10년 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23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3가지를 제시했다.

▲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3년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올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 만족을 위한 안전 관리도 강조했다.

구 대표는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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