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학교서 '수은' 또 누출사고…과학실험실 위태위태

최재호 기자 / 2022-12-16 15:21:08
지난달 사상구 이어 이번엔 사하구 지역 학교서 발생
작년 관련법 개정 전량폐기 규정에도 현실은 못 미쳐
부산지역 중학교 과학실험실에서 수은 누출 사고가 잇달아, 교육시설의 환경관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 부산 사하구 중학교 과학실험실에서 누출된 수은 [부산경찰청 제공]

맹독성 물질 '수은'은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모든 학교에서 폐기돼야 하지만, 전문업체 부족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여전히 위험 속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16일 부산 사하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사하구에 있는 한 중학교 과학실험실에서 수은이 누출됐다.

용기에 보관돼 있던 수은이 소량 누출된 것을 교사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과학실험실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학교 측은 현재 소방당국 협조 속에 현장 제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찰은 수은이 누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상인 백색 금속으로, 흡입하거나 접촉할 경우 중독증세를 일으켜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부산 사상구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오전 11시 34분께 액체 수은 10㎖가 노출됐다. 이 사고로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황급히 대피했고, 사고 현장인 과학실에 있던 교사 3명과 학생 32명 중 13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당시 사고는 과학 준비실에서 보관 중이던 기자재 정리 과정에서 수은기압계가 파손되면서 일어났다. 

한편 지난해 7월 시행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에 따라 전국의 교육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수은 함유 기자재는 전량 폐기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은 함유 기자재를 처리할 수 있는 전문업체가 거의 없어, 폐기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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