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MZ 마음 잡아라"…채용·상품기획도 MZ세대가 직접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9-19 11:49:18
함께 일 할 MZ동료 면접은 'MZ면접관'이 진행
젊은 감각 맞게 'MZ조직'이 상품 기획·기업 문화도 혁신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내에서도 이들 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채용에 이르기까지 MZ세대를 폭넓게 활용 중인 기업이 늘고 있다. 

MZ세대 직원을 뽑기 위해 'MZ면접관'을 두는가 하면 MZ소비자 분석을 위해 'MZ조직'을 두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MZ세대들에게 직접 전략 제품을 보고받아 화제가 됐었다.

함께 일 할 MZ동료 면접은 'MZ면접관'이 진행

사람인HR은 최근 진행한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MZ세대 면접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면접에 팀장과 임원 등 최소 실무 10년 차 이상의 직원들이 참여했지만 MZ세대 직원을 주니어 면접관으로 참여시킨 것.

경력 3년차의 실무진이 MZ세대 지원자들과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실무진의 시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MZ세대 면접관들은 합격자들이 입사한 후에도 멘토로서 실무 및 조직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젊은 감각에 맞게 기업 문화 혁신도 추구

MZ세대 조직 중심으로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MZ세대로 구성된 혁신리더 그룹 '이노씽크'를 운영 중이다. 과장 이하로 구성된 이노씽크는 사내 혁신 아이디어 발굴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고민한다. 또 우리은행 경영협의회 등 굵직한 사내 행사에 참여, MZ세대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한다.

신한은행도 2030 직원으로 구성된 '후렌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 문화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후렌드 위원회 1기는 조직이 구성 된지 1년 만에 △직위 체계 간소화·자유로운 호칭 사용 △셀프 휴가 결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신한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MZ세대의 감각을 기업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MZ세대로부터 직접 전략 제품을 보고받는 파격 소통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 및 SW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MZ세대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했다.

트렌드 민감한 MZ소비자 겨냥 'MZ 조직' 구성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MZ조직'을 꾸리고 이들이 상품 개발 및 기획,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GS리테일은 MZ세대의 아이디어를 모아 신상품을 개발하는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팀장 없이 MZ세대 실무진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접목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티드 우유', '팝잇진주캔디', '바프 꿀젤리', '틈새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 GS리테일의 히트 상품들이 'MZ조직'의 작업 결과물이다.

홈플러스도 상품 개발 시 MZ세대 바이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중이다. 가격 파괴로 큰 화제가 된 '당당치킨',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한 '얼그레이 하이볼'이 2030 바이어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사람인HR의 한 관계자는 "MZ세대들이 산업 전반에서 소비 트렌드를 이끌면서 기업들도 이들을 공략하고자 총력을 쏟고 있다"며 "MZ세대들의 조직 내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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