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PC방, '디아블로 모바일'로 훈풍 불까

김해욱 / 2022-06-02 16:05:42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에 PC방 프리미엄 제공
PC방들, 게이머들 유입할 호재 획득
3일 공식 출시되는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모바일·PC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PC방 프리미엄 혜택은 이용자가 PC방에서 게임을 하면 추가적인 경험치 획득과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 PC방 전용 캐릭터 플레이 등 게임 내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게이머들에겐 솔깃한 혜택이고 PC방으로선 이들을 불러 모을 좋은 기회가 된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PC방에 훈풍을 불게 할 지 주목된다.

▲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오는 3일 정식 출시된다.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멀티 플랫폼 게임 PC방 혜택 주는 첫 사례


블리자드코리아는 5월 31일 디아블로 이모탈 PC 버전에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3일 세부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PC방 프리미엄 제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파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 '제2의 나라', '언디셈버' 등 멀티 플랫폼 게임들이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PC방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 10위권에 근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PC방 프리미엄을 주지 않았다.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게임을 개발했고 이용자들도 모바일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도 굳이 PC방 프리미엄을 고려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게 이유다.

과거에는 멀티 플랫폼 게임은 PC방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 PC방 프리미엄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몇 년 간 PC방 점유율 상위를 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피파온라인'이 모두 모바일 버전을 지원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이모탈, 다수 게이머들 PC방 유입 예고

디아블로 이모탈의 이전 시리즈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21년 9월 그래픽 업데이트 버전이 재출시된 후 2달가량 PC방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 게임은 PC방 점유율 순위 10~12위를 유지할 정도로 게이머들의 지지가 탄탄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명이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등 그 관심이 뜨겁다.

게이머들은 기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처럼 게임내 경험치,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 등을 PC방 혜택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몬스터 사냥을 통한 아이템 획득과 유저 사이의 PK(1대1 대결)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의 예상이 맞다면 많은 수의 이용자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PC방으로 상당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MMORPG '검은사막'은 PC방 전용 아이템과 전용 퀘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2배가 넘는 이용자들을 PC방으로 불러 모았다.

'PC판 던전앤파이터'는 일부 몬스터를 잡으면 추가적으로 PC방 전용 아이템을 제공했고 게임 진행 시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상승시키기도 했다.

▲ '디아블로 이모탈'은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PC방, 이번엔 훈풍 불까

PC방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PC방 2만5600곳 중에서 7600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이 코로나19 확산 위험 장소라는 이유로 이용 가능시간 제한과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영향이 컸다.

이용률도 크게 감소했다. PC방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전국 PC방 평균 PC 가동률은 25%였는데,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말까지는 16%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처럼 주목받는 게임이 PC방 프리미엄까지 준다는 건 PC방 업계에 가뭄에 단비 같은 이벤트인 셈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3일 새벽 2시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해욱

김해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