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한 달 새 0.2%포인트 높아졌다. 이 역시 2013년 1월(3.4%) 이후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 지속,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현재생활형편(89), 향후경기전망(84)이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8)도 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6)은 2포인트 올랐고, 현재경기판단(74) 지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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