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테라파워와 손잡고 '넷제로' 실행 속도 낸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5-17 14:46:29
SK㈜·SK이노베이션, 차세대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MOU) 체결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 목표로 테라파워와 그린 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
SK㈜와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이하 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손잡고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실행을 본격화한다.

17일 SK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 등 주요 경영진과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기술 개발과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에서도 상호 협력하고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 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주) 부회장(맨 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가운데)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 제공]

SK는 원전 관련 신기술 확보와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Net-Zero) 추진을 결의한 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영역의 사업기회를 검토해왔다. 회사측은 "지난해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 목표를 밝힌 후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써 SMR에 주목해 왔다"고 설명하고 "테라파워와의 사업협력도 그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급 이하의 원전으로,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설계 및 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SK가 선택한 테라파워는 어떤 회사?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이하 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테라파워의 SFR 기술인 Natrium™(나트륨)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 하에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테라파워의 SFR기술은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핵연료 기술을 활용하고 높은 안전성도 확보해 차세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대형원전에서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SFR기술은 끓는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낮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테라파워의 SFR은 MMS(Molten Salt Storage, 용융염 저장소)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 기능을 통해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해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 테라파워 개요 [SK제공]

SK는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테라파워의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악티늄-225는 정상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를 표적·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 원료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라파워는 악티늄-225를 생산·판매해 이를 활용한 표적 알파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경 IT전문기자

김윤경 IT전문기자

SNS